바이브코딩, 그 다음
만드는 건 쉬워졌고, 돌아가게 하는 건 아직 아니다
AI 코딩 도구가 흔해지면서 "만들 수 있는 사람"이 크게 늘었다. 좋은 일이다. 다만 한 가지가 빠져 있다. 만드는 것과 돌아가게 하는 것은 다른 기술이라는 사실이다.
터지는 지점은 늘 같다
지난 몇 달간 바이브코딩으로 만든 서비스를 여러 개 들여다봤다. 터지는 지점은 거의 같았다.
- 환경변수에 API 키가 그대로 커밋돼 있다
- DB 인덱스가 없어서 사용자 100명에서 느려진다
- 에러가 나면 아무도 모른다 (로그도, 알림도 없다)
- 외부 API 호출에 타임아웃·재시도가 없다
- 한 달 뒤 청구서를 보고 놀란다
이건 AI의 잘못이 아니다. 요청한 사람이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지 몰랐을 뿐이다.
내가 보는 순서
나는 코드를 보기 전에 세 가지를 먼저 본다.
- 실패했을 때 어떻게 아는가 — 모니터링과 알림
- 비용이 어디서 새는가 — 호출 횟수, 저장소, 토큰
- 되돌릴 수 있는가 — 배포 롤백, DB 백업
이 세 가지가 없으면 코드가 아무리 깔끔해도 운영은 못 한다. 반대로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코드가 좀 엉성해도 서비스는 산다. 실제로 그런 서비스를 여러 번 봤다.
앞으로 쓸 것
이 사이트에서는 "어떻게 만드는가"보다 **"어떻게 돌아가게 하는가"**를 주로 쓸 생각이다. 설계, 운영, 비용, 보안 순으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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